타임워너-EMI 합병 무산…EU "독과점 우려" 반대

  • 입력 2000년 10월 6일 01시 16분


미국의 거대 미디어 업체인 타임 워너와 영국 음반업체 EMI의 합병이 유럽연합(EU)의 반대로 무산됐다.

EU 집행위원회는 양사가 5일 오전 합병 승인 신청을 철회한다고 공식 통보해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00억달러(약 22조원)규모의 양사 합병 계획은 무산됐다.

합병 백지화는 독과점을 우려한 EU의 반대 때문. 집행위는 8월 양사 합병은 유럽의 음반 과 온라인 음악, 소프트웨어 음악 시장에서 압도적인 독과점을 형성할 것이라며 반대 방침을 통보했다. 이후 양사는 보완 방안을 제출했지만 EU집행위는 불충분하다고 지적했으며 양사는 추가 보완 대신 합병 포기를 선언했다.

양사 경영진은 그러나 적당한 시기에 합병을 재추진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에릭 니톨리 EMI 회장은 “EU 공정 거래 당국의 우려를 고려해 해결책을 모색하겠다”고 말했으며 리처드 파슨스 타임 워너 사장도 “두 업체에 모두 합당하고 EU당국도 납득할 만한 합병 방안을 계속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집행위는 이와 별도로 미국의 아메리카 온라인(AOL)과 타임 워너의 합병 승인 요청에 대해 24일 이전에 승인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브뤼셀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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