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학자 아마존 원주민 생체실험”

입력 2000-09-25 18:47수정 2009-09-22 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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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초 사망한 미국 유전학자가 아마존의 야노마니 인디언에게 홍역을 감염시켜 수백명을 죽게 하는 충격적인 실험을 자행했다고 BBC방송이 23일 보도했다.

1960년대 중반 브라질과 베네수엘라의 아마존 정글에 사는 야노마니 종족에 대해 연구한 유전학자 제임스 닐은 원시사회에서의 적자생존 방식을 알아보기 위해 악성 홍역을 감염시켰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이 방송은 10월 1일 출간될 언론인 패트릭 티어니의 책 ‘엘도라도의 암흑’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하면서 닐의 연구는 미국 원자력위원회의 자금 지원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책은 홍역으로 인한 원주민의 사망이 ‘핵전쟁이 불러올 대량 학살이 공동체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알고 싶어했던 미국 원자력위원회의 연구에 참고가 됐다고 주장했다.

더욱 충격적인 일은 닐이 그의 연구진에게 ‘죽어가는 원주민들에게 도움을 주지말고 일어나는 사실만 관찰하고 기록하라’고 지시했다는 것. 이 때문에 수백명에서 수천명이 숨지는 사태로 이어졌다고 이 책은 밝혔다.

인류학자인 테리 터너 코넬대 교수는 미국인류학회에 보낸 편지에서 “닐이 홍역 백신과 거의 흡사한 에드몬슨B라는 백신을 사용해 원주민을 감염시켰다”고 보고한 뒤 “이 책은 인류학 사상 가장 어두운 악몽을 담고 있다”고 말했다.

<박제균기자>ph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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