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언 美국방장관 " 北 군사적 긴장완화 촉구"

  • 입력 2000년 9월 22일 14시 30분


윌리엄 코언 미 국방장관은 22일 북한에 대한경제 원조는 "군사적 긴장 완화와 병행돼 추진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일본을 방문중인 코언 장관은 이날 모리 요시로(森喜朗) 일본 총리와 가진 회담에서 "북한은 여전히 강력한 군사력을 갖고 있으며 한반도가 통일된 후에도 미군 주둔은 필요하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모리 총리와 코언 장관은 이 자리에서 한-미-일 3국이 대북한 정책에서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

코언 장관은 앞서 미-일 의원연맹 소속 일본 국회의원들과 조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도 남북한 화해가 본격적으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북한이 가까운 장래에 군사적 긴장 완화 등 신뢰 양성 조치를 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북한은 지난 1년간 군사 훈련 강화와 함께 남북 군사 경계선 부근에 병력과 화력을 증강시키고 미사일 실험을 계속하고 있다면서 남북 화해의 결과가 군사면으로는 이어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도 이제는 생화학 무기 포기, 비무장 지대 인근에 전진 배치된 군병력 감소 등 한반도 긴장 완화를 위해 양보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코언 장관의 이날 발언은 오는 25일부터 이틀간 제주도에서 열리는 남북 국방장관급 회담을 앞두고 나온 것이다.[도쿄 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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