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경찰에 맞아 한국교민 사망"…불심검문 시비

  • 입력 2000년 9월 17일 00시 58분


16일 오전 모스크바 북쪽 체르키 도매시장에서 액세서리상을 하는 교민 이모씨(49)가 러시아 경찰로 보이는 2명의 남자로부터 집단폭행을 당해 병원에 옮겨졌으나 숨졌다.

이씨의 동업자로 사건현장에 있었던 조선족 최모씨(48·여)에 따르면 이씨는 15일 밤 불심검문을 하던 현지 경찰과 언쟁을 벌인 끝에 경찰로부터 심하게 맞은 뒤 통증을 호소해 병원에 옮겨져 수술을 받았으나 16일 오전 3시반경(한국시간 오전 8시반) 숨졌다.

그러나 주러 한국대사관측은 “러시아 당국에 사건진상조사를 요청했으나 이씨가 정말 현지경찰의 폭행으로 사망했는지 사실 확인이 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모스크바〓김기현특파원>kimkih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