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8월의 어느 밤, 신디 월리스는 링컨센터에서 ‘살아 있는 색소폰의 거장’ 소니 롤린스의 콘서트를 보았다. 한여름 밤 재즈의 선율에 취해 있던 월리스는 눈이 번쩍 뜨이는 광경을 목격했다. 바로 앞에 있던 남자가 옆에 있는 관객의 안주머니에 슬며시 손을 집어넣더니 휴대전화기를 빼내는 것이었다. 그리고는 태연히 전화를 걸어 한참 동안 대화를 하더니 전화기를 제자리에 돌려놓았다. 월리스는 자신이 재즈의 선율에 도취한 나머지 헛것을 봤다고밖에는 달리 설명할 길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