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하락세…브렌트油 33.40달러로 거래

  • 입력 2000년 9월 9일 00시 58분


90년 걸프전이래 최고치를 보였던 국제 유가가 8일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석유 증산에 합의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런던시장에서는 10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가 배럴당 33.40달러에 거래돼 7일 폐장가인 34.55달러에 비해 1.15달러 떨어졌다.

시장 전문가들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가 석유 증산 쪽으로 방침을 정하면서 유가가 떨어진 것으로 분석하면서 OPEC가 10일 오스트리아 빈 회동에서 석유증산 결정을 내리면 추가 하락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에 앞서 알리 알 누아이미 사우디 석유장관은 “OPEC가 설정한 배럴당 22∼28달러로 유가를 낮추기 위해 증산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으며 셰이크 사우드 나세르 알 사바 쿠웨이트 석유장관도 사우디와 행동을 같이하겠다고 밝혔다.

시장 분석가들은 10일부터 증산 논의에 들어가는 OPEC 11개국 석유장관이 하루평균 50만∼70만 배럴의 증산에 합의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하루 생산량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70만 배럴 증산으로는 유가가 배럴당 30달러 이하로 떨어지기 힘들 것으로 분석했다.

〈런던·빈AP 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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