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銀 "국제유가 내년 상반기까지 강세"

  • 입력 2000년 9월 3일 19시 34분


국제유가가 내년 2·4분기(4∼6월)까지 브렌트유 기준으로 배럴당 28∼30달러 수준의 강세기조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됐다.

3일 한국은행은 ‘최근의 국제유가 동향과 향후 전망’ 보고서에서 국제유가는 9월10일로 예정된 석유수출국기구(OPEC) 정기총회에서의 증산 결정 여부에 따라 영향을 받겠지만 현재의 수급여건상 공급부족 현상이 단기간에 해소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보고서는 또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를 제외한 대다수 OPEC 회원국들은 증산 여력이 없기 때문에 10일 총회에서 증산 합의가 나오더라도 그 규모는 50만배럴 정도에 그칠 것이며 실제 증산 규모는 24만 배럴에 불과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원유 수요는 계절적 성수기가 다가오면서 크게 증가해 올해 4·4분기와 내년 1·4분기 중 세계 원유 수요는 올해 3·4분기에 비해 각각 180만배럴과 270만배럴 정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한은 관계자는 “증산규모가 크지 않은데다 원유 수요는 늘어 앞으로 유가가 낮아진다 하더라도 큰 폭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며 “국내 거시경제 운용에도 상당한 제약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현진기자>witnes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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