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몰 러시아 핵잠수함 승무원 생존

  • 입력 2000년 8월 15일 16시 04분


노르웨이 북쪽 바렌츠해(海)에서 침몰한러시아 핵잠수함 쿠르스크호(號)의 승무원들은 아직 살아있다고 블라디미르 쿠로예도프 해군 사령관이 15일 밝혔다.

그는 "침몰 해역의 상황이 어렵고 바다가 거칠어 구조선들이 닻을 내리지 못하고 밀려다니고 있다"면서 "현재 잠수함 바닥을 조사하려는 노력이 진행중이며 정확한 사고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NTV 채널은 바렌츠해 해저에 갖혀 있는 116명의 쿠르스크호 승무원들에 대한 구조작업이 밤새 계속되고 있으나 악천후와 어둠, 강한 해저 해류 등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조 록하트 백악관 대변인은 미국은 러시아 정부가 도움을 요청하지는 않았지만 다양한 경로를 통해 핵잠수함 구조작전을 돕겠다고 제의를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리야 클레바노프 러시아 부총리는 "우리는 필요한 모든 기술적인 수단을 갖고 있으며 이것들은 미국에 비해 손색이 없다"면서 미국의 제의를 거절했다.

한편 해군본부의 소식통들은 침몰 잠수함 내의 산소와 식수가 부족해지고 있고 승무원들과는 무선 통신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승무원들의 생존 여부에 대한 믿을 만한 정보는 아직 없다고 말했다.

[모스크바 이타르타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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