濠 연구진 "세계 최초 치료복제 성공"

  • 입력 2000년 8월 15일 09시 39분


호주연구진이 환자 본인의 유전물질을 이용, 건강한 체세포를 복제배양하는 방법을 쥐실험을 통해 입증했다고 1일 밝혔다.

호주 멜버른 모나시 대학 연구진은 이날 이른바 배아 복제를 통해 건강한 세포를 배양해내는 '치료복제'법이 세계 최초로 입증됐다면서 앞으로 알츠하이머병이나 파킨슨병등 퇴행성 질환 치료에 혁명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

환자본인의 유전자를 이용, 배아를 만든 후 이를 이용해 실험실에서 건강한 세포를 배양시켜 환자에 다시 주입하는 이른바 치료복제법이 실험을 통해 입증되기는 이번이 세계최초라고 연구진은 주장했는데 이 방법은 주입된 세포에 대한 인체의 거부반응이 없어 그동안 의학계의 관심을 끌어왔다.

그러나 이러한 배아복제를 통한 세포배양은 그동안 종교계를 비롯한 각계로부터 인간복제라는 윤리적 비난에 직면해왔으며 대부분의 서방선진국들은 이러한 복제를법으로 금지하고 있다.

모나시 대학 박사과정의 미건 먼지 연구원은 쥐로부터 유전물질을 채취, 이를 유전정보가 담긴 핵이 제거된 난자와 결합시킨 후 모든 종류의 세포로 분화가 가능한간(幹,줄기) 세포로 길러내는데 성공했다.

먼지는 이를 다시 쥐에 이식하는데 성공했으며 이식에 따른 부작용도 없었다.

과학자들은 만약 이 과정의 간세포를 '통제, 지시'할 수 있다면 간세포를 이용해 모든 종류의 인체 조직으로 길러낼 수있을 것으로 믿고있다.

모나시대학 재생개발연구소의 앨런 트런슨 교수는 이번 실험으로 치료복제가 이제 개념으로부터 실제로 현실화됐다면서 "만약 이를 인체에 도입하면 같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런슨 교수는 이번 기술이 '복제'와는 다른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인체 실험은 앞으로 최소한 5년 후나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드니 d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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