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선]공화당, 부시 대선후보 공식지명…새정강 채택

  • 입력 2000년 8월 1일 18시 46분


미국 공화당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한반도에 대한 침략 저지 등을 포함한 새 정강을 채택하고 조지 W 부시 텍사스 주지사를 대통령 후보로 공식 지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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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은 이날 필라델피아 퍼스트 유니언 센터에서 개막된 전당대회에서 대의원 2066명의 구두 동의로 새 정강을 확정했다. 공화당은 이와 함께 짐 니컬슨 전국위원회 위원장이 당의 유일한 대선 후보로 지명한 부시 주지사를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부시 주지사는 4일 밤 후보 수락연설을 한다.

공화당은 새 정강에서 “한국은 미국의 귀중한 민주 동맹국인 반면 북한은 국제 체제의 바깥에 있다”며 “북한의 침략에 맞서 미국인들이 피를 흘렸던 한국전쟁이 발발한 지 50년이 지났지만 공화당은 이 ‘잊혀진 전쟁’을 기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공화당은 이어 “미국인들은 과거의 희생을 영예롭게 여기고 침략을 억제할 태세를 갖춰야 한다”며 “한반도의 평화를 보호하기 위한 정책은 한국 일본 등 우방국들과의 공조를 통해 개발될 것”이라고 밝혔다.

공화당은 또 “우리는 단호한 결의가 담긴 정책을 명백히 밝힐 것”이라며 “미국은 안보공약을 준수해 적이 대량살상무기를 사용해 공격하는 것을 차단, 저지하고 미국과 동맹국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공화당은 탄도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는 10개국 중 북한 등 일부 국가는 몇 년 내에 거의 경고 없이 미국을 공격할 능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며 미국은 국가안보를 위해 국가미사일방어체제(NMD)를 배치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필라델피아〓한기흥특파원>eligi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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