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사령부의 이같은 통보는 이달 들어 미군 3명이 5일 간격으로 서울거리에서 한국인들로부터 폭행을 당해 부상한 데 뒤이어 나온 것이다.
성조지는 사령부 메시지를 인용, “한국대학에서 수업을 듣거나 한총련이 활동하고 있는 지역을 단독으로 여행하는 미군병사가 유력한 납치대상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하고 “윌리엄 테일러 주한미군 공보실장은 이같은 정보가 한국측 관계당국으로부터 제공받은 것이라고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테일러 공보실장은 이 정보로 인해 주한미군이 추가 보안조치를 취하지 않았으나 병사들에게 대규모 시위현장을 피하고 자신들의 주변을 특별히 조심할 것을 당부했다고 말했다.주한미군 사령부는 특히 병사들에게 혼자 외출하지 말 것과 외출 때는 긴급상황 발생시 이용할 정보가 적혀 있는 카드를 반드시 휴대할 것을 권고했다고 테일러실장은 덧붙였다.
<황유성기자>yshw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