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비방디-加 시그램 합병, 세계 2위 미디어그룹 탄생

  • 입력 2000년 6월 21일 01시 15분


프랑스의 전기 및 미디어 그룹 비방디와 캐나다의 주류 제조 및 엔터테인먼트업체 시그램이 20일 320억달러(약 35조2000억원) 규모의 합병안에 합의해 미국의 AOL-타임워너에 이어 세계 2위의 종합미디어그룹으로 출범했다.

장마리 메시 비방디 회장은 “이번 합병으로 비방디 산하 방송국 카냘플뤼와 유러피안 케이블 TV, 위성 및 인터넷을 통한 콘텐츠 전달망이 시그램 산하 영화 및 음반 제조업체들과 합쳐지게 됐다”면서 “파리에 본부를 둔 비방디 유니버설이라는 초대형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그룹이 탄생한다”고 밝혔다.

합병 기업인 비방디 유니버설은 연간 매출이 1000억달러(약 110조원)에 달해 CBS-비아콤, 루퍼트 머독의 뉴스코프, 독일의 베르텔스만보다 큰 세계 2위의 미디어그룹이 될 것으로 보인다.

메시 회장은 “시그램의 주류제조 부문은 7억∼8억달러에 매각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파리AP·AFP연합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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