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해외시각/江澤民 "평화적 남북통일 지지"

  • 입력 2000년 6월 17일 02시 06분


장쩌민(江澤民)중국국가주석은 15일 역사적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을 축하하는 서한을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에게 보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16일 보도했다.

장주석은 서한에서 “남북정상회담이 성공을 거둬 진심으로 기쁘다”면서 “중국은 대화와 협의를 통한 평화적 남북통일 실현을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 장주석은 남북한 지도자들이 “정치인으로서 비전과 지혜를 과시했다”고 찬사를 보냈다.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도 15일 정상회담의 결과를 환영하고 한반도의 평화와 화해를 위한 김대통령의 장래 계획을 지원할 수 있기 바란다고 말했다.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국무장관은 22일 중국을 방문해 탕자쉬안(唐家璇)외교부장과 회담한다고 베이징의 서방 외교소식통들이 16일 밝혔다. 올브라이트장관은 장주석과 주룽지(朱鎔基)총리, 첸치천(錢其琛)부총리와도 회동할 가능성이 있으며 한반도와 대만문제, 무기확산과 인권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로마노 프로디 의장도 15일 “두 정상이 폭넓은 합의를 이룬 것은 매우 고무적”이라며 북한에 대한 추가 지원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EU는 95년부터 북한에 1800만유로 상당의 식량원조와 의료지원을 해왔다.

천수이볜(陳水扁)대만총통은 “남북정상회담은 대만과 중국의 양안 미래관계에 계시와도 같다”면서 “대만 정부는 중국과의 담판 재개를 시급한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국 BBC방송은 “세계 최후의 스탈린주의 국가인 북한이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고립을 끝내는 길로 접어들었으며 이제 다시는 과거로 되돌아갈 수 없게 됐다”고 보도했다.

<윤희상기자·외신종합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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