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DO,美에 北경수로 감독관 훈련 요청

  • 입력 2000년 6월 14일 18시 51분


한반도 에너지 개발기구(KEDO)는 13일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에 북한 경수로 감독관들의 실무훈련을 실시해줄 것을 요청했다.

북한에 경수로 방식의 핵발전소 2기를 건설중인 국제 컨소시엄 KEDO는 미NRC가 북한 감독관들에게 원자력 발전 통제 관련 정보 및 안전과 관련한 노하우를 전수해 주기를 바라고 있다고 KEDO 관리들은 밝혔다.

이같은 요청에 따라 북한 감독관 여러명이 앞으로 6∼9개월간 미국 NRC에 머물게 될 것이라고 관리들은 말했다. KEDO측은 경수로가 완공돼 운영에 들어가면 북한감독관들이 국제규정에 따라 안전점검을 비롯한 여러 검사를 실시하게 돼 있으나 북한측은 경수로 운영 및 감독경험이 없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한편 KEDO는 이달 말 뉴욕에서 이사회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KEDO 소식통들은 전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경수로 건설 지연에 따른 손실을 보상하라는 북한의 요구를 검토하고 국제원유가 폭등으로 늘어난 대북 연료유 공급 재원 마련 방법 등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과 북한은 94년 협약을 체결, 북한이 핵연료물질 추출 가능성이 있는 흑연감속 원자로를 포기하는 대신 KEDO를 통해 북한에 경수로 2기를 지어주되 경수로 1기가 가동되기 전까지 미국이 매년 50만t의 연료유를 북한에 공급하기로 했었다.

<워싱턴=교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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