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지軍, 쿠데타 주모자 스파이트에 총격

  • 입력 2000년 6월 12일 15시 43분


피지군이 11일 쿠데타 주모자 존 스파이트 일행이 타고 있던 차량에 총격을 가했으나 스파이트는 부상하지 않았다고 군부 및 스파이트측이 12일 밝혔다.

피지군은 성명을 통해 "스파이트의 차량과 경호원 차량이 정지신호를 무시하고 검문소를 통과해 군인들이 경고사격을 가했다"면서 스파이트는 다치지 않았다고 말했다.

성명은 이어 "스파이트는 지난달 19일부터 인질을 억류하고 있던 국회의사당으로 향했다"면서 "그러나 경호차량이 총격으로 멈춰섰으며 경호원들은 체포됐다"고 설명했다.

성명은 또 "검문소를 지날 당시 스파이트는 병원에 다녀오던 중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스파이트가 타고 있던 한국산 현대 승용차에서는 뒷자리 창문 등 최소한 2곳에서 총탄 흔적이 발견됐다.

이에 대해 스파이트측의 조 나타 대변인은 "스파이트에게 총격이 가해졌으나 직접 맞지는 않았다"면서 "군부의 소행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나타 대변인은 "당시 스파이트는 부통령 자택에서 회담을 마치고 (국회의사당으로) 돌아가던 중이었다"고 주장했다.

[수바AP·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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