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강진 사망2명 부상22명으로 늘어

  • 입력 2000년 6월 11일 16시 19분


리히터 규모 6.7의 강진이 11일 새벽(현지시간) 대만 중부지역을 강타해 최소한 2명이 숨지고 22명이 부상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이날 새벽 2시23분(한국시간 오전 3시23분)께 발생한 지진은 1분 가량 계속됐으며 대만 본섬은 물론 대만해협에 위치한 펑후(澎湖)섬에서도 강한 진동이 느껴졌다.

이번 지진의 진앙은 유산(玉山) 국립공원 북동쪽 47.4km 지역의 지하 10.2km 지점이었으며 뒤이어 같은 지점에서 진도 4.3에서 5.1에 이르는 7차례의 지진이 잇따라 발생했다고 대만 지진관측소는 밝혔다.

공식 사상자 집계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으나 현지 방송은 최소한 2명이 숨지고 22명이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지진은 그러나 대만의 실리콘밸리인 신추(新竹)과학단지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대만의 BCC 방송은 "신추 지역에는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으며 따라서 반도체 생산에는 아무런 영향이 없다"고 보도했다.

한편 천수이볜(陳水扁) 총통은 국민들에게 지진 피해 예방 조치를 취하는 한편 안정을 유지할 것을 촉구했다.

탕페이(唐飛) 행정원장은 중부 산악지대에 발생한 산사태로 대규모 구조작업이 필요할 경우에 대비하기 위해 군에 비상대기 명령을 내렸다.

대만에는 지난해 9월 21일 리히터 규모 7.3의 초강력 지진이 중부지역을 강타해 최소한 2천400명이 숨지고 1만여명이 부상했으며 수만명의 이재민을 냈다.

지진관측소는 이번 지진 역시 지난해 발생한 대지진의 여진으로 보인다면서 "앞으로 1~2년간 여진이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타이베이 d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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