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패트리어트미사일 국내서 내년 발사시험"

  • 입력 2000년 6월 7일 19시 02분


대만은 최근 미제 패트리어트 미사일의 대만내 발사실험을 인가받아 세계 최초로 미국 밖에서 미사일 발사실험을 하게 됐다고 대만 국방부 관리들이 7일 밝혔다.

미사일 요격용 미사일인 패트리어트 미사일은 핵 장착이 가능한 중국의 둥펑(東風) 31형(型) 미사일에 대응하는 대만의 주요 방어무기이다. 둥펑 31의 사거리는 미국 서부지역까지 미친다.

대만 국방부의 한 대변인은 "우리는 지난 1991년 걸프전때 사용됐던 패트리어트미사일의 개량형인 PAC-2 미사일을 내년에 발사하기로 미국으로부터 허용받았다"며"우리는 단지 세부사항만을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미국이 언제 패트리어트 미사일 발사실험을 허가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대만은 앞서 미국에서 미사일 발사실험을 실시한 적이 있으나, 대만 군부는 미사일이 아열대 기후인 대만 영내에서 어떻게 작동하는 지를 지켜보기를 원해 왔다.

우스원(伍世文) 대만 국방부장은 지난주 대만이 중국의 둥펑 31 미사일에 대한방어능력을 높이기 위해 미제 피트리어트 미사일의 발사실험을 대만 안에서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었다.

차이나 타임스는 이날 중국이 조만간 둥펑 31 미사일 발사실험을 할 것이라고 보도했으나 발사실험 날짜는 밝히지 않았다.

5번째 실시되는 중국의 둥펑 31 미사일 발사실험은 중국 북부 산시(山西)성에서 북동부 신장(新疆) 위구루 자치구를 향해 발사될 것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타이베이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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