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르만 헤세 외사촌 손녀 서울 산다…중앙大 교수로 재직

  • 입력 2000년 5월 31일 01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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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안’ ‘유리알 유희’ 등의 소설로 사랑받고 있는 독일 근대문학의 거장 헤르만 헤세(1877∼1962)의 외척이 서울에 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 ‘헤르만 헤세 박물관 건립위원회’(이사장 표재순)는 30일 “독일에 살고 있는 헤르만 헤세의 손자 다비드 헤세(46)가 31일 오후 내한, 한국에 살고 있는 헤르만 헤세 외사촌의 손녀인 이름가르트 유 군데르트 교수(59·여·중앙대 독문과)와 상봉한다”고 밝혔다.

군데르트교수가 한국에 살고 있다는 사실은 동아일보의 ‘헤르만 헤세전’ 개최 예고기사(5월16일자)를 본 군데르트교수측이 박물관 건립위원회에 연락해 알려지게 됐다.

군데르트교수는 독일유학 중이던 한국인 유형식씨와 결혼, 부부가 함께 중앙대 안성캠퍼스 독문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군데르트교수는 “1966년 타계한 헤세의 마지막 부인 니논 돌빈과 친하게 지냈다”고 말했다고 황금용 헤세박물관건립위원회 사무부국장은 전했다.

헤세는 어린 시절 외할아버지 군데르트로부터 동양철학에 영향을 많이 받아 작품세계에도 그 영향이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6월2일부터 7월10일까지 세종문화회관에서는 ‘헤르만 헤세전’이 열린다.

<유윤종기자>gustav@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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