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바오로2세, 최빈국 부채탕감 촉구

  • 입력 2000년 5월 26일 09시 12분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은 25일 세계 주요 채권국가들에 대해 세계 최빈국들이 지고있는 부채를 탕감해줄 것을 촉구하고 개도국들에 대해서도 자신들의 경제발전을 위해 스스로 노력할 것을 당부했다.

교황은 "국가 간의 범세계적인 결속과 협력이라는 효율적인 구조로 불평등과 빈곤에 대처해야 할 긴박한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교황은 또 국제경제 관계는 "아프리카 같이 못사는 나라들도 세계의 자원을 공평하게 공유할 수 있도록 재편되어야한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따라서 범세계적 차원에서, 부유한 국가들은 물론 개도국들에서도 가난한 자들이 지구의 물질적 재화를 공유하고 이를 적절하게 사용할 권리가 있다는 사실이 인정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이날 교황청 주재 콩고, 가나, 쿠웨이트 및 뉴질랜드의 신임대사들을 접견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면서 가난한 자들의 발전은 도덕, 문화적인 면뿐 아니라 전 인류의 경제성장을 위해서도 위대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교황은 또 부채탕감에는 세계 최부국들의 희생물이 되어 막대한 부채를 안고있는 자원생산국들이 존재하게된 현재의 세계경제 구조에 대한 철저한 재고가 수반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티칸시티 AFP= 연합뉴스] bskim@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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