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英 광고사 합병…49억달러규모 세계 최대

  • 입력 2000년 5월 9일 19시 38분


영국 최대의 광고 그룹인 WPP와 미국의 광고회사 영 앤드 루비컴(Y&R)이 49억달러(약 5조 4390억원) 규모의 합병을 단행해 세계 최대의 광고대행사가 탄생하게 됐다고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가 8일 보도했다.

양사는 이르면 금주 중 합병 사실을 공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협상과정에서 WPP는 Y&R 주식 1주를 자사주 0.83주와 교환하는 방안을 제시했었다.

WPP는 98년 연매출 41억5000만달러로 세계 3위를 차지한 광고회사며 Y&R는 16억6000만달러로 5위를 차지했다. 두 회사가 합병할 경우 업계 1위인 미국의 옴니컴 그룹(98년 매출액 48억달러)을 제치고 세계 최대가 된다. 98년 매출액 순위에서 일본의 덴쓰는 4위였다.

협상초기 Y&R 경영진은 자율경영을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이를 철회하는 대신 양사가 ‘통합 위원회’를 구성해 쟁점과 이견을 해결하기로 합의했다. WPP의 최고경영자 마틴 소렐은 Y&R측이 요구해온 거액의 퇴직금 지급안에 반대해왔지만 이 문제 역시 통합위원회에서 논의하기로 함에 따라 협상이 마무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종훈기자> taylor5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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