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사는 이르면 금주 중 합병 사실을 공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협상과정에서 WPP는 Y&R 주식 1주를 자사주 0.83주와 교환하는 방안을 제시했었다.
WPP는 98년 연매출 41억5000만달러로 세계 3위를 차지한 광고회사며 Y&R는 16억6000만달러로 5위를 차지했다. 두 회사가 합병할 경우 업계 1위인 미국의 옴니컴 그룹(98년 매출액 48억달러)을 제치고 세계 최대가 된다. 98년 매출액 순위에서 일본의 덴쓰는 4위였다.
협상초기 Y&R 경영진은 자율경영을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이를 철회하는 대신 양사가 ‘통합 위원회’를 구성해 쟁점과 이견을 해결하기로 합의했다. WPP의 최고경영자 마틴 소렐은 Y&R측이 요구해온 거액의 퇴직금 지급안에 반대해왔지만 이 문제 역시 통합위원회에서 논의하기로 함에 따라 협상이 마무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종훈기자> taylor5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