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자베스 테일러 전기 출간…은막계 연인관계 다뤄

  • 입력 2000년 4월 26일 19시 22분


미국 여배우 엘리자베스 테일러(69·사진)의 연인들을 상세히 다룬 전기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인’이 올 여름 출간된다. 테일러는 8번 결혼했으며 17번이나 굵직한 연애사건을 일으켰다.

전기작가 앨리스 앰번이 쓴 이 책은 ‘엘리자베스 테일러의 강박 관념과 열정 그리고 용기’란 부제가 붙어 있다. 동성애 성향의 은막계 남자 친구들에 대한 테일러의 집착 등을 집중적으로 다뤄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책에 따르면 테일러는 정상적인 남성보다는 동성애를 나누는 남성에게 편안함을 느꼈다. 테일러의 남편이었던 배우 리처드 버튼은 로렌스 올리비에와 동성애를 나누었다. 테일러는 테네시 윌리엄스, 트루먼 캐포티, 몽고메리 클리프트, 로디 맥도월 등 남성 동성애자와 깊은 우정을 나누었다. 리처드 버튼 등 3명의 남편은 테일러의 무질서하고 괴팍한 생활습관, 강박관념과 지나친 욕심을 견뎌내지 못했다. 영화 ‘자이언트’에 테일러와 공연했던 남자 주인공인 록 허드슨과 제임스 딘이 모두 동성애자였으며 성격이 까다로운 테일러였지만 이들과는 평생 친밀한 관계를 유지했다. 테일러는 이들 동성애 남성 배우와의 교분 때문에 에이즈 퇴치운동에 적극적으로 나서 수백만달러의 기금을 모았던 것인지도 모른다고 저자는 해석했다.

<뉴욕UPI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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