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中 인식조사]"상대국에 호감" 한국 49.6% 中 49.7%

  • 입력 2000년 3월 21일 18시 09분


한국의 동아닷컴(DongA.com)과 중국의 新浪網(Sina.com)을 통해 처음으로 실시된 '양국간 네티즌 인식조사'결과에 따르면 한중 양국민들은 상대국에 대해 대체로 호의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과 중국측 모두 과반수에 가까운 설문응답자들이 '상대국가를 좋아하고 있다'는 의견을 보였으며(한국 49.6%, 중국 49.7%) '싫어한다'는 의견은 극소수에 불과했다(한국 2.2%, 중국 2.6%).

상대국의 국민성에 대해서는 '비교적 교육을 중시하고 가족관념이 강하다'는 공통된 의견을 보였고 중국측 응답자들은 한국인의 '근면성'을 높이 평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한국측 설문응답자의 55.1%, 중국측 설문응답자의 83.3%가 양국관계를 '경제적 동반자 관계'로 보았으며 양국의 경제발전과 국제적 지위에 대해서도 낙관적인 견해가 많았다.

한국의 차이나타운과 중국의 코리아타운 건립에 대해서도 대다수가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었으며 '현실 상황을 고려했을 때 가장 여행하고 싶은 국가'로 한국과 중국을 선택한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한편 한국측 응답자들은 조선족을 한국인으로(67.6%) 한국 화교를 중국인으로(62%) 여기는 경향이 강한 반면, 중국측은 조선족(92.2%)과 한국 화교(62.5%) 모두를 중국인으로 인식하는 응답이 많아 뚜렷한 정서적 차이를 보여줬다.

이번 설문조사는 동아닷컴(DongA.com)과 新浪網(Sina.com)의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1월 3일부터 19일까지 이뤄졌으며 총 1만2473명(한국측 5450명, 중국측 7023명)이 참여했다.

설문조사 결과는 한국측의 '서울중국학중심'과 중국측의 'IMI'에서 공동정리, 분석했다.

김경희<동아닷컴 기자>kiki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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