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정권교체]천수이볜 러닝메이트 뤼슈롄

  • 입력 2000년 3월 19일 19시 59분


대만에 처음으로 여성 부총통이 탄생했다. 민진당의 부총통 후보로 출마해 당선된 뤼슈롄(呂秀蓮·56) 타오웬(桃園)현 현장은 여권 및 민주화 운동으로 널리 알려진 여성.

천수이볜 총통 당선자의 국립 대만대 법학과 선배인 그녀는 미국에서 학업을 계속해 일리노이 주립대에서 학사학위를, 하버드대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귀국 후 과격 민중노선을 대표하는 잡지인 메이리다오(美麗島)의 발간에 참여하면서 대만 민주화 및 여성운동에 뛰어들었다. 계엄통치(87년 해제) 시절이던 79년 12월 대만 제2의 도시 가오슝(高雄)에서 발생한 ‘메이리다오 사건’에 연루돼 이듬해 1월 체포돼 징역 12년형을 선고받았다. 복역 중 85년 병 보석으로 석방됐다.

86년 민진당 창당에 참여했으며 95년과 98년 국민당 후보를 물리치고 타오웬 현장으로 당선됐다.

<구자룡기자>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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