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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0년 3월 6일 19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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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뢰더총리는 최근 세번째 부인 도리스(35)의 잔소리에 못이겨 가장 좋아하는 커리소스 소시지까지 포기하기로 했다. 도리스는 “남편은 1998년 총리에 취임한 뒤 살이 너무 많이 쪘다”며 “174㎝의 키에 알맞은 78㎏까지 살을 빼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슈뢰더총리는 스무살 연하의 아내뿐만 아니라 딸 클라라까지도 몸매를 놀리자 병원에 가서 신체검사를 받았다. 의사가 키에 비해 체중이 많다고 진단을 내리자 즉시 다이어트에 들어갔다.
가장 먼저 한 일은 밤 10시면 먹던 밤참을 끊은 것. 소시지를 좋아하는 슈뢰더는 매일 밤 잠들기 전에 붉은 와인 한 잔과 소시지 두어 개를 꼭 먹었다. 특히 커리소스를 발라 구운 소시지는 슈뢰더가 가장 좋아하는 밤참 메뉴. 두번째 부인 힐루와 이혼한 이유 중 하나도 바로 이 소시지 때문이었다. 채식주의자였던 힐루는 남편이 제일 좋아하는 소 밤참 요리를 내놓기를 꺼려 자주 다퉜던 것으로 알려졌다.
<강수진기자>sjk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