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뢰더 다이어트 선언] "밤참음식 소시지 끊었어요"

  • 입력 2000년 3월 6일 19시 29분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55)가 다이어트를 선언했다고 AFP통신이 5일 보도했다.

슈뢰더총리는 최근 세번째 부인 도리스(35)의 잔소리에 못이겨 가장 좋아하는 커리소스 소시지까지 포기하기로 했다. 도리스는 “남편은 1998년 총리에 취임한 뒤 살이 너무 많이 쪘다”며 “174㎝의 키에 알맞은 78㎏까지 살을 빼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슈뢰더총리는 스무살 연하의 아내뿐만 아니라 딸 클라라까지도 몸매를 놀리자 병원에 가서 신체검사를 받았다. 의사가 키에 비해 체중이 많다고 진단을 내리자 즉시 다이어트에 들어갔다.

가장 먼저 한 일은 밤 10시면 먹던 밤참을 끊은 것. 소시지를 좋아하는 슈뢰더는 매일 밤 잠들기 전에 붉은 와인 한 잔과 소시지 두어 개를 꼭 먹었다. 특히 커리소스를 발라 구운 소시지는 슈뢰더가 가장 좋아하는 밤참 메뉴. 두번째 부인 힐루와 이혼한 이유 중 하나도 바로 이 소시지 때문이었다. 채식주의자였던 힐루는 남편이 제일 좋아하는 소 밤참 요리를 내놓기를 꺼려 자주 다퉜던 것으로 알려졌다.

<강수진기자>sj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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