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몬은 600여명의 세코야족들이 사는 밀림을 그린 작품 ‘영원한 아마존’을 출품했다. 아마추어 수채화가인 찰스 왕세자 등이 포함된 심사위원단은 “라몬의 작품 ‘영원한 아마존’은 영감이 아니라 사랑으로 그린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수상작은 런던과 스웨덴 스톡홀름, 미국 뉴욕에서 차례로 전시된다.
라몬은 1993년 아마존 밀림을 찾은 한 미국인 인류학자가 우연하게 그의 재능을 알아보고 유채 물감을 선물한 뒤 혼자서 그림을 익히기 시작했다. 그는 “세코야족들은 수천년간 살아온 아마존 숲에서 나무 한 그루가 벌채될 때마다 사랑하는 이가 숨진 것 같은 슬픔을 겪는다”며 사라져가는 숲에 대한 애정을 화폭에 담아왔다고 말했다.
찰스 왕세자로부터 수채화첩과 상금을 받은 라몬은 답례로 손으로 뜬 해먹(그물침대)을 왕세자에게 선물했다.
<권기태기자> kk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