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친선선박 '피스보트' 도쿄 출항… 한국등 9國참가

  • 입력 2000년 1월 17일 20시 06분


한국 등 9개국 출신 682명을 태운 국제 친선선박 ‘피스 보트(Peace Boat)’호가 16일 일본 도쿄(東京)항을 떠나 첫 기항지인 대만의 지룽(基隆)으로 향했다.

피스 보트 조직위원회는 83년부터 세계 평화 증진을 위해 해마다 이 행사를 해오고 있다.

1만5000t급 라이베리아 선적 국제 여객선인 올리비아호는 4월14일까지 3개월간 항해를 한다. 주로 남반구에 있는 14개국 16곳에 기항해 평화의 메시지를 전한다. 평화 메시지는 주로 일본 학생들이 쓴 그림과 글이다. 피스 보트는 기항지에서 현지 학생들이 전하는 소식을 일본에 전해 준다.

개발 도상국 어린이들에게 축구공 400개도 나눠 줄 계획이다. 지난해 항해 때 개도국 어린이들이 축구공 대신 플라스틱 병을 차며 노는 모습을 보고 생각해낸 것.

‘피스 볼’이라고 이를 붙인 축구공은 일본 학생들이 돈을 모아 마련했다. 피스 보트 승선자들은 항해 도중 브라질, 아르헨티나, 칠레 어린이들과 축구 경기도 벌인다.

피스 보트 행사에 참가한 이들은 12∼88세의 한국 대만 베트남 호주 영국 캐나다 러시아 스페인 출신자들로 각자 98만∼348만엔의 경비를 냈다.

<도쿄〓심규선특파원> kss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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