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리눅스 채용 유력…NYT 보도

  • 입력 2000년 1월 11일 00시 04분


세계 최대 컴퓨터업체인 미국 IBM사가 ‘리눅스’를 미 마이크로소프트사(MS)의 ‘윈도’를 대체하는 컴퓨터 운영체제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고 미 일간지 뉴욕타임스가 10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리눅스는 윈도에 맞설 수 있는 새로운 운영체제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IBM은 최근 인터넷 담당부서의 최고 책임자를 지낸 어빙 블라다우스키 버거를 리눅스용 소프트웨어 개발담당자로 임명하고 대규모 투자도 할 계획이다.

리눅스는 핀란드 대학생 리누스 토발즈가 중소형 컴퓨터 운영체제인 ‘유닉스’를 인터넷에서 손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변형한 것으로 최근 인터넷에서 무료로 전송받을 수 있게 되면서 세계 시장을 사실상 독점해온 MS 윈도를 위협하고 있다.

새뮤얼 파미사노 IBM 부사장은 7일 루이스 거스트너 2세 회장 등 IMB사 경영진 앞으로 보낸 메모에서 “IBM사의 모든 소프트웨어가 리눅스에서 원활히 작동할 수 있도록 개조할 것”이라며 “IBM은 이를 통해 리눅스 보급 운동의 선도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IBM은 이와 함께 리눅스용 소프트웨어 개발을 전담할 조직을 인도에 설립립하고 이달말까지 리눅스용 제품 마케팅을 담당할 경영인도 영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IBM이 리눅스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은 전자 상거래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을 누리고 있는 MS와 선마이크로시스템스를 겨냥한 것이다.

<김태윤기자> terren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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