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스웨덴 사브社 인수합병… 지분 100% 인수키로

  • 입력 2000년 1월 10일 19시 48분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스웨덴의 자동차메이커 사브사를 전격 인수합병했다.

GM은 10일 자사가 보유한 사브사 지분을 현행 50%에서 100%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GM은 90년 3월 사브사의 지분 50%를 인수했으며 스웨덴 투자회사인 인베스터사가 보유한 나머지 50%를 이달말 넘겨받기로 했다. 이로써 사브는 오펠(독일) 복스홀(영국)에 이어 GM이 경영권을 장악한 세번째 유럽 자동차회사가 됐다. 리처드 웨고너 GM사장은 “인수합병 후에도 사브의 브랜드는 계속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GM의 사브 인수는 적극적인 인수합병을 통해 세계시장을 장악하려는 세계시장 전략에 따른 것. GM은 사브사가 지닌 고급차 이미지와 디자인 개발능력, 독보적인 터보엔진 기술에 주목하고 있다. 마이클 번스 GM유럽 사장은 “터보엔진 기술을 GM의 전계열사로 확대해 시너지효과를 거두겠다”고 말했다.

직원수 1만명의 사브사는 지난해 12만8000대를 생산했으며 부채규모는 12억달러로 높은 편.

한편 GM의 고위관계자는 “대우자동차는 중소형 자동차 분야에서 강점이 있는 기업”이라며 “중국 인도 등 아시아의 미개척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중소형차 생산기지가 아시아지역에 들어서야 한다”고 말해 대우차 인수에 적극성을 나타냈다.

<디트로이트(미국)=성동기기자> esprit@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