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부 『한국갈땐 소매치기 조심』 인터넷 띄워

  • 입력 1999년 9월 15일 19시 40분


“서울 부산에서는 소매치기를 조심하라. 여성은 밤에 절대로 혼자 택시를 타지 말라.”

미국 국무부가 해외 여행하는 미국인들을 위해 14일 개정, 인터넷에 올린 해외 각국 영사정보 가운데 한국편에 수록된 내용이다. 한국편에서 특히 ‘범죄 정보란’ 등은 ‘어글리 코리아(추한 한국)’를 연상하게 만들 만한 부끄러운 내용을 많이 수록하고 있다.

한국의 전체적인 범죄율은 낮은 편이지만 대도시에서는 외국인이 범죄의 대상이 될 수 있으니 소매치기와 날치기를 조심하라는 충고가 우선 눈에 띈다.

이 자료는 또 여행객이 호텔에 묵을 경우 “문단속을 확실히 하라”고 충고하고 있다. 여성은 밤에 혼자 택시를 타지 말라는 경고도 있다. 여성 혼자 택시를 타 운전사로부터 피해를 본 경우가 종종 있으며 성폭행 사례까지 있으니 조심하라는 것이다.

게다가 외국인을 괴롭히거나 성폭행한 일련의 보도가 있으니 주의하라는 대목도 있다.

‘교통안전과 도로사정’편은 도로가 잘 포장돼 있고 운전자들은 기본적인 교통규칙을 준수하는 편이지만 교통사고 사망률이 미국에 비해 훨씬 높다고 지적했다. 과속과 잦은 차로변경, 정지신호 무시 등이 사고의 주요 원인이라면서 여행객들은 버스운전사들의 난폭한 운전과 오토바이의 폭주를 조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종훈기자〉taylor5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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