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호황 美자동차업계, "종신고용 도입" 전격 제의

  • 입력 1999년 9월 7일 19시 34분


미국 최대 자동차회사인 제너럴 모터스(GM)와 3위인 다임러크라이슬러사가 14일 경신되는 단체협약에 종신고용제를 넣자고 제안, 주목을 받고 있다.

아시아 경제의 특징으로 간주되던 종신고용제가 한국 일본 등에서 무너지고 있는 시점에 미 자동차업계가 종신고용제 수용을 천명했기 때문.

GM은 자동차노조연맹에 보낸 제안서에서 10년 이상 근속자들의 일자리를 정년때까지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GM은 이들에게 첫해에는 2%의 임금인상과 500달러의 일시금을 지급하고 2년째는 임금인상 3%, 3년째는 임금인상 3%와 1500달러의 일시금 지급을 약속했다.

GM의 에드 스나이더 대변인은 “회사가 최선의 협상안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스티븐 요키히 자동차노련 위원장도 “근래 보기 드문 후한 제안”이라고 화답했다.

미 언론은 이에 따라 자동차업계 2위인 포드사 역시 종신고용제 수용이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GM과 다임러크라이슬러사가 종신고용제를 선택한 것은 자동차 업계가 유례없는 호황을 누리고 있기 때문. GM은 전체 근로자중 95%의 일자리를 유지키로 노조와 약속했기 때문에 종신고용제를 보장해도 근로자가 크게 늘지 않는다.

〈워싱턴〓홍은택특파원〉euntack@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