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연구원은 1일 ‘최근 엔화 강세의 원인과 향후 전망’ 보고서를 통해 엔―달러 환율이 당분간 달러당 110∼112엔선에서 오르내림을 거듭하다 9월말에는 105∼108엔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최근의 엔화 강세는 지난달 중순 외환시장 개입 중단을 시사한 일본은행 총재의 발언을 계기로 촉발됐지만 보다 근본적으로는 미국과 일본의 경제상황 변화 때문이라는 게 연구원의 진단.
소재용(蘇才鎔)연구원은 엔화강세 원인으로 △일본의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 확산 △미국 금리인상에 따른 미일 양국간 금리차 축소 △일본의 무역흑자 등을 꼽았다.
금융연구원은 이달초 일본의 2·4분기(4∼6월) 경제성장률이 발표되면 엔화가치 상승속도가 한층 빨라질 것으로 예상했다. 일본경제를 둘러싼 불안요인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지만 정부의 경기부양책과 기업구조조정 가속화 등에 힘입어 현재의 경기회복 기조는 계속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
〈박원재기자〉parkw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