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강세 이달말까지 지속될 것"한국금융연구원 전망

  • 입력 1999년 9월 1일 19시 28분


한국금융연구원은 일본 외환당국이 시장에 개입하더라도 엔화 강세기조가 9월말까지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금융연구원은 1일 ‘최근 엔화 강세의 원인과 향후 전망’ 보고서를 통해 엔―달러 환율이 당분간 달러당 110∼112엔선에서 오르내림을 거듭하다 9월말에는 105∼108엔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최근의 엔화 강세는 지난달 중순 외환시장 개입 중단을 시사한 일본은행 총재의 발언을 계기로 촉발됐지만 보다 근본적으로는 미국과 일본의 경제상황 변화 때문이라는 게 연구원의 진단.

소재용(蘇才鎔)연구원은 엔화강세 원인으로 △일본의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 확산 △미국 금리인상에 따른 미일 양국간 금리차 축소 △일본의 무역흑자 등을 꼽았다.

금융연구원은 이달초 일본의 2·4분기(4∼6월) 경제성장률이 발표되면 엔화가치 상승속도가 한층 빨라질 것으로 예상했다. 일본경제를 둘러싼 불안요인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지만 정부의 경기부양책과 기업구조조정 가속화 등에 힘입어 현재의 경기회복 기조는 계속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

〈박원재기자〉parkw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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