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스버그 美 연방대법관, 인권신장 공로 마셜賞 수상

  • 입력 1999년 8월 9일 18시 31분


미국 연방대법원의 루스 베이더 긴스버그대법관(66)이 7일 여성으로는 최초로 미 변호사협회(ABA)가 수여하는 ‘터굿 마셜상’을 수상했다.

이 상은 최초의 흑인대법관이었던 터굿 마셜판사를 추모하기 위해 92년 제정됐으며 남녀평등과 인권 증진을 위해 크게 기여한 사람에게 매년 주어진다.

컬럼비아대 법학부를 졸업한 최초의 여성이기도 한 긴스버그는 93년 8월 여성으로는 역사상 두번째로 미 대법관이 됐다. 그는 마셜대법관이 일생동안 몸담았던 미 인권자유연합(ACLU)의 사무실을 물려 받은 뒤 이 단체의 여성인권계획국 책임자로 일하고 있다.

긴스버그대법관은 수상소감을 통해 “냉정하면서도 따뜻했던 마셜판사의 변론을 기억한다”며 “항상 웃음을 잃지 않는 판사로 남고 싶다”고 말했다.

〈이종훈기자〉taylor55@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