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정가 도청 파문…검찰, 국회전화시설 첫 조사

  • 입력 1999년 7월 18일 19시 45분


일본에서 야당의원과 기자가 전화로 통화한 내용이 도청돼 유출된 사실이 밝혀져 파문이 일고 있다.

사건은 사민당소속 호사카 노부히토(保坂展人)중의원의원과 TV아사히정치부기자가지난달 22일 통화한 내용이 최근 언론기관 등에 팩시밀리로 보내지면서 드러났다. TV아사히 기자가 중의원내 자민당 기자실에서 호사카의원의 휴대전화로 전화해 취재한내용이그대로공개된 것.

호사카의원은 도쿄지검에 전기통신사업법의 통신비밀 침해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했으며 TV아사히도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

도쿄지검 특수부는 16일 중의원 의장 및 자민당출입 기자단의 승낙을 얻은 뒤 수색영장을 발부받아 중의원내 자민당 기자실 등에서 4시간 동안 조사를 벌였다. 일본 수사당국이 국회내 전화시설을 조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도쿄〓권순활특파원〉shk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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