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대통령 訪美]여장 풀자마자 오찬-회담등 강행군

  • 입력 1999년 7월 2일 19시 22분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14시간이 넘는 장시간의 비행 끝에 2일 밤11시10분(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해 여장을 풀자마자 3일 새벽 빌 클린턴 대통령 주최 환영오찬에 참석하고 정상회담을 갖는 등 강행군.이날 오전 4시부터 백악관 1층 ‘오벌 오피스’에서 열린 정상회담에는 한국측에서 홍순영(洪淳瑛)외교통상부장관 이홍구(李洪九)주미대사 등이 배석했고 미국측에서는 윌리엄 코언 국방장관, 존 포데스터 대통령비서실장, 샌디 버거 대통령안보보좌관 등이 배석.

회담이 진행되는 동안 이희호(李姬鎬)여사는 회담장 옆인 ‘옐로 오벌 룸’에서 클린턴 대통령 부인 힐러리 여사와 회동.

회담이 끝난 뒤 양측은 김대통령의 방문이 국빈방문이 아니라 실무방문이기 때문에 관례상 공동기자회견이나 공동발표문 없이 ‘언론발표문’ 형식으로 회담결과를 각자 별도로 설명.

김대통령은 이어 숙소인 영빈관에서 윌리엄 페리 미국 대북정책조정관을 40여분간 면담. 김대통령은 특히 페리 조정관이 5월 북한을 방문해 포괄적 접근방안에 대해 권고안을 제시한 이후 북한측에 어떤 기류 변화가 있는지 등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표명.

〈워싱턴〓최영묵기자〉moo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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