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 요도호 납치주범 29년만에 日송환될듯

  • 입력 1999년 6월 23일 23시 03분


70년 3월 일본항공(JAL) 여객기 ‘요도호’를 납치했던 일당 중 한명이 사건발생 29년만에 일본에 넘겨져 재판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적군파’ 요원으로 납치에 가담, 일본 당국에 의해 지명수배된 다나카 요시미(田中義三·50)는 23일 태국 촌부리 지방형사법원에서 위조지폐 사용 혐의와 관련해 열린 재판에서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무죄로 풀려났다. 태국 정부는 다나카를 넘겨달라는 일본의 요청을 수락한 바 있어 다나카는 곧 일본으로 송환될 것으로 보인다.

다나카 등 적군파 게릴라들은 70년 도쿄(東京)발 후쿠오카(福岡)행 요도호를 납치, 승객 131명과 승무원 7명을 김포공항에서 풀어준 다음 여객기를 타고 북한으로 넘어 갔었다.

당시 게릴라 지도자 다미야 다카마로와 다른 2명의 적군파 요원은 북한에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나카는 캄보디아에 체류하던 96년 위조지폐를 태국에서 환전한 혐의로 캄보디아 당국의 수사를 받게 되자 북한 외교관들과 함께 베트남으로 탈출을 시도하다 붙잡혀 재판을 받아왔다.

〈촌부리AP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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