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쩌민 中주석「골프 삼매경」…재미 붙은 단계

  • 입력 1999년 6월 20일 22시 52분


장쩌민(江澤民)중국 국가주석이 요즘 ‘골프 삼매경’에 빠졌다. 홍콩의 시사주간지 아주주간 최신호는 “장주석은 지난달 초부터 중난하이(中南海) 내에 마련된 짧은 코스에서 골프연습에 몰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골프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아주주간은 “이제 막 재미가 붙기 시작한 단계”라고 전했다.

장주석이 골프를 시작했다는 소문이 베이징(北京) 외교가를 중심으로 퍼지자마자 재계 및 관계 인사들은 앞다투어 장주석을 필드로 초청하는 등 ‘골프로비’를 맹렬히 벌이고 있다는 것.

지금까지 중국 지도자 중 골프를 취미로 내세운 사람은 한 사람도 없었다. 그동안 지도자들이 밝힌 취미는 대부분 피아노나 기타 연주, 경극(京劇) 관람, 시낭송 등이었다. 골프에 대해서는 “자본주의의 향락성이 드러나는 대표적인 운동으로 인민들에게 부적합하다”는 비판이 늘 따라 다녔다.

이 때문에 장주석의 골프취미는 주목할 만한 변화라고 아주주간은 덧붙였다.

〈베이징〓이종환특파원〉ljhzi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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