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헌금도 사이버시대…美, 인터넷모금 인정 추진

  • 입력 1999년 6월 11일 19시 31분


‘사이버 정치헌금’ 시대가 열린다.

미국 연방선거위원회(FEC)는 10일 대통령 예비후보가 인터넷으로 모금한 정치헌금에 대해서도 이에 맞먹는 자금을 연방정부가 지원하도록 하는 법안을 마련했다.

미 ABC방송에 따르면 이같은 결정은 민주당 대통령후보 지명전에서 앨 고어 부통령에게 도전한 빌 브래들리 전 상원의원의 요청에 따른 것.

미 연방선거법은 선거자금의 투명성을 확보하고 선거에 돈이 적게 들도록 유도하기 위해 ‘매칭펀드’규정을 두고 있다. 일정한도내의 선거비용만 쓰겠다고 약속한 후보들이 예비선거 중 개인헌금(1인당 1회에 한해 250달러)을 받으면 그 액수만큼 연방기금을 지원하는 것이다.

그동안 FEC는 수표와 우편으로 받은 정치헌금만 매칭펀드 대상으로 인정했다. 따라서 이번 결정은 사상 처음으로 ‘사이버 헌금’를 매칭펀드 대상으로 인정하려는 것이다.

〈조헌주기자〉hans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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