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사리 핀란드 대통령, EU 유고특사로 맹활약

  • 입력 1999년 6월 2일 19시 18분


핀란드의 마르티 아티사리(62) 대통령이 유럽연합(EU)의 특사자격으로 코소보 분쟁해결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협상의 실마리를 찾기 위해 러시아 독일에 이어 2일 유고 베오그라드를 방문한 그는 현재로서는 가장 영향력있는 중재자. EU가 그를 밀고 있는데다 유고 또한 그에 대해특별한 거부감이 없기 때문이다.

그가 특사로 선임된 데는 두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는 핀란드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회원국이 아닌 중립국이라는 점. 중립국의 대통령이라는 배경 때문에 유고와 러시아, 또 NATO까지도 최소한 ‘적’은 아니라는 생각을 할 수 있다.

둘째는 그가 94년 대통령에 당선되기 전인 92,93년 유엔의 발칸특사로 보스니아 내전을 원만하게 중재한 경험이 있다는 점.

외교관 출신인 아티사리는 영어 독일어 프랑스어 등 5개국어를 능숙하게 구사한다. 70년대탄자니아잠비아등지에서대사로근무했고80년대말 나미비아의 유엔 평화계획을 주도하기도 했다.

〈허승호기자〉tiger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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