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검찰, 옴진리교간부에 사형 구형

  • 입력 1999년 6월 1일 19시 00분


4년전 일본 도쿄지하철에 독가스를 살포해 12명을 숨지게 했던 옴진리교가 각계에서 다시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달 31일 도쿄지법에서 열린 전 옴진리교간부 요코야마 마고토(橫山眞人·35)피고에 대한 구형공판에서 검찰은 사형을 구형했다. 독가스 테러사건으로 기소된 피고인 중 사형이 구형된 것은 처음이다.

국회는 ‘파괴활동방지법(파방법)’ 개정과 ‘조직범죄대책법’을 놓고 논란중이다. 정부 여당은 ‘국가전복 등의 정치목적으로 폭력적 파괴활동을 행하는 단체를 규제한다’는 파방법 내용 가운데 ‘정치목적’이라는 단어를 삭제하려 한다. 옴진리교 등 종교단체를 염두에 둔 것이다. 그러나 야당은 이 조항이 남용될 것을 우려해 거세게 반대하고 있다. 조직범죄대책법은 1일 야당의 반대를 무릅쓰고 중의원을 통과했다.

옴진리교 신자들은 최근 신도란 것을 숨기고 공장 건물 농지 등을 사들이고 있다. 주민들이 이를 뒤늦게 알고 퇴거를 요구하는 사건이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도쿄〓심규선특파원〉kss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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