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로셰비치, 그리스에 50억짜리 호화별장 있다

  • 입력 1999년 5월 10일 19시 20분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유고 대통령 가족은 그리스 남서해안의 휴양지인 불라에 4백만달러(약 50억원)짜리 호화별장을 갖고 있다고 영국의 일간지 더타임스가 9일 보도했다.

3층짜리 별장은 저격을 피해 지하에 수영장이 만들어져 있고 발코니조차 없이 창고처럼 지어졌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곳을 즐겨찾는 밀로셰비치의 아들 마르코(25)는 대통령인 아버지로부터 담배와 술의 독점수입권을 받아 떼돈을 벌고 있다. 마르코는 수상스키와 자동차, 여자에 빠져 지내왔다. 작년 말에는 더블베드 3개와 승무원 침실 2개를 갖춘 2백10만달러(약 16억원)짜리 호화요트(전장 24m)를 샀다.

마르코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군의 공습이 시작되자 유고 베오그라드로 돌아갔으나 지난주 다시 별장 주변에서 목격됐다.

독점사업 외에 밀수까지 개입해 목돈을 챙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밀로셰비치 일가는 이곳에서 멀지않은 히드라섬에도 호화별장을 갖고 있다.

이곳은 영국의 다이애나 전왕세자비가 숨지기 직전 한달간 머물렀던 세계적인 휴양지로 부호들의 별장이 가득하다. 밀로셰비치 일가는 유고의 날씨가 후텁지근해지는 7월만 되면 이곳에서 휴가를 즐겼다 한다.

〈윤양섭기자〉laila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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