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곳곳 어린이들 수난…소년병 30만명 추정

  • 입력 1999년 5월 4일 19시 33분


어린이 날인 5일 지구촌 곳곳에는 전쟁의 공포와 중노동에 시달리는 수백만명의 어린이가 있다. 인권감시(HRW) 국제사면위원회 유엔아동기금 등 국제단체와 영국의 BBC방송이 전하는 어린이 인권유린의 실태를 살펴본다.

▽소년병〓만 18세 미만의 소년들이 전쟁터에서 전령이나 보초임무를 수행하거나 전투에 투입된다. 국제단체들은 아프가니스탄 미얀마 앙골라 시에라리온 콜롬비아 등 50여개국에 30만명의 소년병이 있는 것으로 추정한다.

▽전쟁 부상〓지난 10년간 전쟁으로 약 6백만명의 어린이가 부상당했고 1천만명이 넘는 어린이가 정신적 충격을 받았다.지뢰로 부상당한 어린이도 많다. 1천5백만개의 지뢰가 묻힌 앙골라에서는 7만명이 넘는 민간인이 부상했는데 대부분이 어린이다.

▽집없는 아이들〓세계 2천4백만명의 난민 중 절반이 어린이다. 고아도 많아 르완다에서는 94년 내전으로 40만명의 고아가 생겼다. 우간다 반군단체인 ‘신의 저항군’은 여자아이들을 납치해 성적 노리개로 삼았다.

▽어린이 노동자〓세계 아동 노동자는 약 2억5천만명. 대부분 저임금과 열악한 근무환경에 시달리며 단순 노동을 한다. 르완다의 소년소녀가장 6만명 중 4분의3이 여자아이다. 상당수는 윤락에 종사한다.

〈김태윤기자〉 terren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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