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 1~2년내 만날것』…前 美북한담당관 밝혀

  • 입력 1999년 4월 29일 19시 49분


케네스 퀴노네스 아시아재단 한국지부 대표(전 미 국무부 북한담당관)는 29일 “앞으로 1∼2년 내에 북한이 한국에 대화를 제의할 것으로 본다”며 “이렇게 되면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북한의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퀴노네스는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기독언론인모임(총무 정일화.鄭逸和) 초청 조찬강연에서 “북한은 한국과 미국 중 어느 쪽과 대화를 해야 더 많은 이익을 얻을 수 있는지를 항상 저울질해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미국은 내년에 대통령선거를 치르기 때문에 클린턴 행정부가 북한에 대해 약속을 해도 이를 지키기가 힘든 상황인 반면 한국은 경제가 회복 기미를 보이고 김대통령의 권력도 상당히 안정돼 있다”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또 “북한이 금강산 관광사업으로 외화를 벌어들이지 못했더라면 무기 수출에 더 매달렸을 것”이라며 “금강산 관광사업이 북한의 무기 수출을 억지하는 효과가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북한은 지난해까지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았던 것으로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기흥기자〉eligi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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