泰언론『北, 원명씨에 泰외교관 채용 회유』

  • 입력 1999년 3월 26일 19시 22분


전 태국주재 북한 과학기술참사관 홍순경씨 일가 납치사건에 관련돼 태국으로부터 출국명령을 받은 현지 북한대사관원 6명이 출국시한인 26일 오후1시(한국시간 오후3시) 이전에 모두 태국을 떠났다.

김경철 1등 서기관 등 북한대사관원 5명은 이날 낮 12시반 태국 방콕발 싱가포르 민항기로 가족 15명과 함께 싱가포르를 거쳐 평양으로 향했다. 이에 앞서 태국주재 북한 영사 김기문은 25일 가족 2명과 함께 중국 민항기 편으로 중국 베이징(北京)을 거쳐 평양으로 갔다.

이들의 추방과 별도로 태국경찰은 홍씨 일가 납치에 관여한 북한대사관원 이외의 북한인 4명을 곧 체포해 태국 국내법에 따라 처리하기로 했다. 이들은 북한대사관에 숨어있는 것으로 태국경찰은 추정하고 있다.한편 북한대사관측은 홍씨의 차남 원명씨를 2주일 동안 억류하면서 “북한으로 돌아가면 2년후 태국주재 외교관으로 돌아오게 해주겠다”고 회유했다고 태국 일간지 네우나가 25일 보도했다.

〈권기태기자·방콕연합〉kk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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