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어업협상 타결]김선길장관 일문일답

  • 입력 1999년 3월 17일 19시 04분


김선길(金善吉)해양수산부장관은 17일 일본 도쿄에서 한일어업협상을 타결한 뒤 한국 특파원들과 만나 “당초 협상에서 쌍끌이 조업을 누락한 것은 죄송하지만 추가협상에서는 최선을 다해 우리 어업의 조업활동에 실질적인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번 합의가 쌍끌이어선 조업에 충분한가.

“파문이 일어난 뒤에 지난해 일본 수역의 한국 쌍끌이 어선조업실태를 파악해 본 결과 76척이 총 2백76회 조업한 정도였다.이번에 합의된 수준이면 될 것이다.”

―전체 어획량은 변함이 없고 이미 합의됐던 오징어 등 다른 어종의 어획량에서 전용(轉用)한 데 불과하지 않은가.

“어획량이 배정됐다고 모두 한도만큼 잡을 수 있는 것이 아니므로 별문제 없다.”

―일본의 협상태도를 어떻게 평가하나. 한국측이 저자세였지 않은가.

“주어진 상황에서 일본은 성의를 다했다고 생각한다. 우리도 사정은 했지만 수모를 당하거나 구걸한 것은 아니다.”

―국민에게 할 말은….

“어쨌든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 그러나 국가와 해양수산부, 그리고 나 개인의 명예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 이번 파문은 작은 일은 아니지만 그만큼 심각한 일은 아닌데 과장된 측면이 있다.”

〈도쿄〓권순활특파원〉shk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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