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세 셰어, 25년만에 빌보드 차트 1위…「Believe」히트

  • 입력 1999년 3월 10일 19시 24분


25년만의 정상 등극.

영화배우이자 가수인 셰어가 13일 발표되는 빌보드 싱글차트에서 1위를 차지한다.

53세의 나이에 영화와 노래, 염문으로 끊임없이 화제를 만들어온 그의 히트곡은 ‘Believe’.74년 ‘Dark Lady’로 정상에 오른 이래 25년만이다. 빌보드 차트는 1주일 앞서 집계된다.

80년대 디스코풍의 댄스 음악이어서 50대의 나이가 무색하게 느껴질 정도다. ‘Believe’의 매력은 성인들에게도 쉬운 댄스 리듬이라는 점. 힘찬 리듬과 중성적인 음색, 쉬운 멜로디가 어우러져 절로 춤추고 싶은 충동을 일으킨다.

셰어의 싱글음반은 영국에서 1백70만장 이상 팔려 휘트니 휴스턴의 ‘When I Will Always Love You’가 가지고 있던 영국 최다싱글판매 기록(1백57만)을 깼다. 또 미국에서도 1백만장을 넘어섰다.

셰어는 ‘마스크’ ‘문스트럭’ 등 영화로도 잘 알려진 스타다. ‘문스트럭’에서 그는 도서관 사서로 출연해 88년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지난해 ‘뭇솔리니와 함께 차를(Tea With Mussolini)’에도 출연했다.

그는 푸근한 느낌을 주면서도 요부로 비친다. 연하의 남자들과 염문이 그치지 않았던 그는 “나와 비슷한 연배의 남자들은 내게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허 엽기자〉heo@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