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레알화 폭락 최저치 기록

  • 입력 1999년 3월 3일 19시 42분


브라질 레알화 가치가 2일 한때 미국 달러당 2.25레알로 폭락해 1월 자유변동환율제 도입 이후 최저치를 기록해 브라질 경제에 대한 위기감을 재연시켰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환율을 달러당 2.0레알 이내로 안정시키겠다고 밝혔으나 이날 긴급개입에도 불구하고 환율은 2.17레알로 마감됐다. 1일에도 레알화 가치는 달러당 2.17로 내려갔다가 2.15로 폐장됐다. 레알화 가치는 올들어 40%이상 하락했다.

외환 딜러들은 레알화 가치가 달러화 부족과 채무상환을 위한 기업들의 달러화 수요로 줄곧 하락압력을 받아왔다고 설명했다. 레알화 가치가 이처럼 불안한 것은 외채부담이 지나치게 무거운데다 경기전망조차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미셸 캉드쉬 국제통화기금(IMF)총재는 1일 “작년 11월 마련된 브라질에 대한 구제금융안의 후속자금지원을 위한 합의를 수일내로 타결지을 것”이라고 말했다.

〈허승호기자·리우데자네이루AFP연합〉tiger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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