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그 세계인구회의-제네바「물회의」개막

입력 1999-02-09 19:38수정 2009-09-24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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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인류가 직면할 최대과제를 논의하는 2개의 국제회의가 8일 스위스 제네바와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각각 개막됐다.

헤이그에서는 세계인구회의가 시작됐고 제네바에서는 ‘물부족 위기 해결을 위한 국제회의’가 시작됐다. 두 회의는 5일 동안 계속된다.

세계인구회의에는 1백80여개국 대표 1천5백명이 참가했으며 힐러리 클린턴 미 대통령부인도 참석해 연설할 예정. 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UNESCO)와 세계기상기구(WMO)가 주관하는 물위기극복 회의에는 1백여개국 대표들이 참석했다.

▽인구위기〓99년은 인류사의 새 장을 장식하는 해. 유엔 ‘인구시계’에 따르면 지구촌의 인구는 10월12일 60억명을 돌파하게 된다.

미국 인구통계국이 공식 발표한 9일 현재 세계 인구는 59억6천6백8만3천1백72명.

현재 전세계에서 초당 5명이 태어나고 2명이 사망해 지구는 매초 3명의 새식구를 맞이한다. 1년에 7천8백여만명이 늘어나 매년 남북한을 합친 숫자보다도 더 많은 인구가 늘어나는 셈.

이 추세대로라면 세계인구가 2012년에는 70억명, 2043년에는 90억명을 돌파할 전망이다.

이번 회의에서 각국 대표단은 ‘세계인구 60억명 시대’를 앞두고 94년 카이로에서 개최된 국제인구개발회의(ICPD)에서 2015년까지 시행키로 한 각종 결의사항의 이행여부를 중간 점검한다. 또 △여성의 지위향상 △가족계획 △에이즈 문제 등도 논의한다.

▽물위기〓생존을 위한 투쟁이라고 할 수 있는 ‘물전쟁’은 이미 시작됐다. 중동의 시리아 터키 이라크가 유프라테스강의 물을 놓고 갈등을 빚는 등 지구촌 곳곳에서 부족한 수자원 확보를 위한 분쟁이 빚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20세기의 자원 전쟁이 주로 ‘석유’ 때문이었다면 다음 세기는 ‘물’이 재앙의 씨앗이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특히 물의 경우 석유와 달리 대체재나 보완재가 전혀 없기 때문에 물파동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엄청난 재앙을 가져올 것으로 우려된다.

물부족은 △사용가능한 청정수가 전체 수자원의 0.007%에 불과하며 △인구증가 및 경제개발에 따라 전세계적으로 물소비량이 급증하는 추세인데다 △산림파괴에 따라 수원(水源)이 고갈되고 있기 때문에 점점 심각해지고 있다.

UNESCO와 WMO는 회의 개막식에서 “현재 물부족 사태를겪고있는국가는25개국이나 2025년에는 34개국이 수자원 고갈로 고통을 겪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2050년에는 전세계 인구의 13∼20%가 식수난에 시달릴 것으로 예상된다.

회의 참석자들은 물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세계적인 공조체제 마련 방안에 대해 집중적으로 토론하는 한편 수자원 보호를 위해 각국 정부에 강력한 정치적 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다.

〈강수진·김태윤기자〉sj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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