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 權사장 누가 왜 살해했나?]계획된 살인인듯

입력 1999-02-04 07:58수정 2009-09-24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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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용구사장은 누가, 왜 살해했을까. 현지 경찰의 수사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권사장이 피살된 정황은 여러가지 의문점을 낳고 있다.

피살 현장을 둘러본 현지 교민들은 “치밀하게 계획된 살인인 것 같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권사장은 피격 당시 숙소 대문에 들어서기 위해 차의 속력을 늦추던 상태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범인은 달리는 차 안의 권사장을 향해 총을 발사했고 단 한방에 권사장의 관자놀이를 맞혔다.

움직이는 대상을 일격에 명중시킨 것은 ‘프로급 킬러’의 솜씨.

또 진술이 엇갈리고 있기는 하지만 총성을 들은 사람이 없다는 점으로 미뤄 소음기를 장착했을 가능성이 크다. 범인이 현장에서 탄피를 수거해 다른 곳에 버린 점도 ‘전문가’라는 심증을 갖게 한다.

그렇다면 누가 권사장을 살해할 만한 동기를 가졌을까. 현지 교민들은 “권사장은 대인관계가 원만해 원한을 살 만한 사람이 아니다”고 말한다. 그래서 대우의 현지 사업과 관련한 갈등 때문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으나 아직 확인된 것은 없다.

현지경찰은 단순 강도나 카재킹(차량탈취)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범인은 권사장을 살해한 뒤 차는 물론 아무 것도 훔쳐가지 않았다.

〈이명재기자〉m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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