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연두교서서 「수출확대 新무역라운드」 제의

  • 입력 1999년 1월 20일 19시 13분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서비스와 공산품 농산물 등의 수출을 확대하기 위해 새로운 세계무역협상을 제의했다.

클린턴대통령은 19일 밤(현지시간) 상 하양원 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가진 국정연설에서 “21세기에는 보다 자유롭고 공정한 무역체제를 창출해야 한다”면서 이른바 ‘클린턴 라운드’로 불리는 새로운 무역협상을 제안했다. 클린턴대통령은 이를 위해 12월 미국에서 전세계 1백20여개 국가 각료들이 참석하는 특별회의를 개최해 새로운 무역라운드에 대해 본격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다.

클린턴대통령은 이어 범세계적인 금융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6월 세계정상들과 만나 이 문제를 협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세계노동기준을 강화하기 위해 세계노동기구(ILO)와 협력하며 특히 올해는 전세계에서 어린이 노동학대를 금지하는 조약을 마무리짓겠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의 군사력 강화를 위해 2000년에 1백20억달러를 투입하는 등 앞으로 6년간 국방비를 모두 1천1백억달러 증액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핵무기와 미사일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노력을 확대해야 한다”면서 그 대상국가로 북한 파키스탄 인도를 지목했다. 그는 이어 한국 일본 등 아시아 우방국들과의 동맹관계 유지 및 중국과의 협력 등으로 유럽과 아시아의 안보를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클린턴대통령은 특히 연방정부 차원에서 담배제조회사들을 상대로 흡연으로 인한 환자의 치료를 위해 비용을 청구할 것을 법무부에 지시했다고 말했다.

〈워싱턴〓홍은택특파원〉eunta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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