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8만년전 유인원유골 발견…남아공 동굴서

  • 입력 1998년 12월 11일 07시 29분


남아프리카공화국 인류학자들이 3백58만년전의 것으로 추정되는 유인원의 화석화된 유골을 발견함에 따라 인류 진화에 관한 수수께끼를 풀 수 있는 길이 열릴지 모른다.

위트워터스란드대의 필립 토비아스 교수는 9일 기자회견을 갖고 “요하네스버그 북서쪽에 있는 스터크폰테인 동굴에서 유골이 발견됐다”며 “이 유골은 초기 인류의 조상으로 인류 진화에 관한 많은 의문을 풀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구상에서 유인원의 온전한 두개골과 유골이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히고 “5백만∼7백만년전에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유인원에서 인간으로 진화해 가는 과정을 규명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발굴단장인 론 클라크는 “두개골과 유골로 미루어 보아 이 유인원의 키는 1.2m정도이며 성별은 분명하지 않으나 직립(直立)에다 보행 능력을 지녔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구원인 팀 패트리지는 “지금까지 동아프리카에서 발굴된 고대 종(種)들은 대부분 조각만 발견됐다”며 “이번 유골은 지금까지 전세계에서 발견된 유인원 유골중 인간과 비슷한 것으로는 가장 오래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요하네스버그DPA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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